[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장병 1000여명이 전역 연기를 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전역을 미뤄서라도 전선에 남겠다고 밝혔다.

13일 군 관계자는 "지난 6일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전역 연기 신청을 한 장병이 1천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역 연기 신청을 한 장병은 육군이 900여명에 달하고 해병대도 약 150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이 전우를 위해 스스로 전역을 미루겠다고 나선 것은 칭찬할 만하다는 게 군 당국의 평가다.

하지만 군 당국은 현재 남북 간 긴장 수준을 고려해 필수적인 인원만 전역을 보류하고 나머지 신청자들은 가급적 전역시킨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전역 연기를 자원한 장병의 전우애를 높이 평가한다"며 "격려행사를 열어 치하한 다음 대부분 예정대로 전역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