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가 지난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해 열리는 CES에서는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기업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기업까지 전세계 3600여 업체가 전시부스를 만들어 참가해 최신 기슬과 제품을 뽐냈다.
올해 CES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카가 주인공으로 꼽힐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다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상용화가 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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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CES 2016에서 최첨단 가전 제품과 사물인터넷(IoT)의 새로운 진화 모습을 선보였다./삼성전자 |
삼성전자·LG전자, CES상 휩쓸며 기술력·혁신성 인정받아
CES 201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제품들이 주요 상을 휩쓸면서 다시 한 번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CES 2016에서 홈엔터테인먼트·생활가전·모바일 사물인터넷 등 제품을 통해 다양한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장애인과 노년층이 쉽고 편리하게 TV 콘텐츠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적용, CES 2016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2016년형 스마트TV를 포함해 TV(9개), AV(3개), 생활가전(7개), 모바일(12개), 반도체(5개) 등 총 38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IoT 기능이 적용된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리뷰드닷컴의 ‘에디터스 초이스’와 매셔블(Marshable)의 ‘베트스 테크 오브 CES’ 등 8개 이상의 어워드를 수상했다. 갤럭시 탭 프로 S는 엔가젯의 ‘베스트 오브 CES’를 수상한 것을 비롯해 PC매거진·테크레이더 등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CES 2016에서 선보인 초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가 주요 어워드를 휩쓸었으며 이번 CES 2016에서 CES 혁신상을 포함해 모두 50여 개의 어워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으로부터 TV 부문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리뷰드닷컴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98형 초대형 화면에 8K 해상도를 구현한 ‘슈퍼 울트라HD TV’ ▲4K 해상도의 노트북 ‘울트라 PC’ ▲2세대 스마트 인버터 모터로 흡입력을 높인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 등이 CES 어워드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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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6에서 LG 시그니처 냉장고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모습/LG전자 |
올해 CES 2016 주인공은 ‘사물인터넷·스마트홈’
작년 CES 2015에서 IoT가 화두로 떠올랐다면 올해는 CES에 참가한 기업들이 더욱 발전된 IoT 세계를 보여줬다. CES 참가 기업 4곳 가운데 1곳 이상은 IoT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공개, IoT발전 속도와 성과는 엄청나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IoT를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가전제품 스마트화를 주도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소비자 일상 속에서 IoT을 구현하는 혁신적인 신기술·신제품으로 IoT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CES 2016 전시관 중앙에 ‘생활 속에 녹아든 사물인터넷’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IoT 부스를 구성, 실생활에서 어떻게 IoT가 구현되는지를 보여줬다. TV·가전·모바일·스마트싱스 등 삼성전자 제품과 IoT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고 제품별 6개 존으로 구성했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 허브’를 처음 선보였다. 기다란 모양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지원하는 홈 게이트웨이 ▲개인 일정·날씨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알림 센터 ▲음악을 들려주는 프리미엄 스피커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LG전자는 지름이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인 ‘스마트씽큐 센서’도 함께 전시했다. 이 센서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일반 가전제품에 부착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스마트씽큐 허브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연동해 스마트 가전은 물론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의 작동 상태를 스마트씽큐 허브의 화면이나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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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이번 2016 CES를 통해 선보인 자율주행시연에 쓰일 쏘울 EV/기아자동차 |
나 빼놓으면 섭섭하지 ‘스마트카’
CES 2016은 모터쇼로 생각할 정도로 현대차·벤츠·토요타·폭스바겐 등 자동차업체들은 대거 참여해 스마트카를 선보이면서 혁신적인 기술들을 뽐냈다. 특히, 이번 CES 2016 기초 연설자 5명 가운데 2명이 자동차 기업 최고 경영자일 정도로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장거리 주행 순수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Bolt) EV’의 양산형 모델을 CES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도 현재 혁신적인 기술들을 대거 적용한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컨셉트’를 CES 2016에서 선보였다. 2018년 출시될 순수 전기차 양산 모델의 예고편이 CES에서 공개된 것.
기아차는 첨단 자율주행 기술로 무장한 쏘울EV 자율주행차를 CES 경연장에서 공개했다. 신규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론칭하고 미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BMW, LG전자와 벤츠 간의 협력 등이 이뤄지면서 스마트카 시장 선점을 위한 IT기업과 자동차 기업 간의 연합된 모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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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9일 열렸다./LG전자 |
CES 2016을 통해 본 과제는 ‘보안·안정성’
올해 CES 2016은 꽃은 IoT로 불릴 만큼 다양한 기기의 연결을 보여줬다. 다만,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안상 취약성과 프라이버시 침해 등 사생활 노출 위험이 커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모든 것이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스마트폰·PC 뿐만 아니라 이제는 냉장고·에어컨·자동차 등이 해커들의 표적이 돼 해킹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스마트카, 자율주행차는 현재 큰 숙제를 안고 있다. 바로 안정성이다. 사람의 이동수단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알아서 도로 위를 달린 다는 것은 믿음이 필요하다.
몇몇 자동차업체들이 자율주행차를 성공했지만, 분석과 예측만으로 제작된 자동차가 이동한다는 것은 변수가 아직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길은 아직 멀어보인다.
다만, IT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IT기술과 다른 업종과의 결합이 속속 일어나고 있는 만큼 머지않은 시간에 완전한 제품이 등장해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