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자동차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면 ‘공짜’라고 생각하지만 무려 ‘33배’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소비로 인해 대기오염도 증가한다.

13일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에서 자동차 동력 연구를 책임지는 엔지니어링 임원 출신인 존 버레이사의 계산과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추산을 종합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닷컴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미국에선 휴대전화 1대의 자동차 충전 시 휘발유 1 갤런(3.8ℓ) 당 0.03 마일(48m)의 주행거리를 깎아 먹게 된다. 이는 미국 전체로 1년 동안 휴대전화 충전에만 1억 갤런의 휘발유가 더 소비되고 그 비용은 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약 97만t의 이산화탄소가 더 배출되는 결과를 빚게 된다. 승용차 18만 5257대가 1년간 배출하는 양과 같다.

버레이사는 “와이파이나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차량에서 충전하는 데 약 4.8W(일부 저효율 기기의 경우 그 2배로 추정)가 필요하다”며 “휘발유 1갤런 당 30 마일(48km)을 주행할 수 있고, 미국 전체 자동차가 1년 동안 평균 시속 30마일로 총 3조 마일을 주행하는 것을 전제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1갤런에 2달러라면, 자동차에서 1시간 충전할 경우 약 2센트가 드는 데 비해 집에선 0.06센트밖에 들지 않는다. 자동차에서 충전 비용이 33배 많은 셈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가정 충전이 자동차 충전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버레이사는 “우리는 에너지가 우리의 모든 활동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지 못한 채 살고 있다”며 “플러그를 꽂고 스위치를 켜고 버튼을 누를 때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그저 그렇게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