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다자 제재와는 별개로 미국 자체의 독자적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현재 유엔 안보리를 통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데 필요한 독자적인 추가 제재조치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경제는 성장과 번영의 모델이 아니어서 대규모 제재의 타깃이 되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가하는 제재는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벤 로즈 부보좌관은 특히 한국, 일본과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B-52 폭격기를 출격시킨 데 이어 지역에 대한 더 큰 안전보장을 위해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된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같은 특정한 MD 시스템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밖에 로즈 부보좌관은 대북 제재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국은 북한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한반도 불안정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있는 상황에서 현상유지를 하는 것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비확산 체제 강화 차원에서 북한과 미얀마 간의 군사협력과 무기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