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충동에 사로잡혀 상습적으로 건물 옥상에서 행인을 겨냥해 돌덩이를 던진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5차례에 걸쳐 광주 북구 문흥동의 8층 건물 옥상에서 무게 1kg가량의 돌 등을 을 던져 행인을 위협하고 차량을 파손한 혐의로 A씨(39)에 대해 구속영장을 14일 신청했다.

최초 사건 발생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똑같은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돌덩이의 투척이 반복되자 건물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A씨의 범행 장면을 확보했다.

이후 100여곳의 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보,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지난 12일 오전 제주도를 여행하던 A씨를 붙잡았다.

A씨의 차량 안에서는 제주도 해안가 곳곳에서 주워 모은 비슷한 크기의 돌덩이 5개가 발견됐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기분 나쁘고 화가 나서 이렇게 한 번씩 풀어야 한다”고 진술했다.

A씨는 스스로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으려고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