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의 전세난으로 인천·경기권의 분양 단지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그마저도 분양가가 오르고 있어 3억원대 이하 신규 매물이 귀해질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권의 전세난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인천·경기권의 3억원 아래 중소형 아파트를 구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 최근 인천·경기권 중소형 아파트 역시 분양가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억원 이하 신규 매물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자료=포애드원

지난해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원을 돌파(부동산114 기준, 평균 3억3410만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2억원대 수도권 외곽 중소형 단지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작년 인천·경기권의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1036만원대로, 2010년(평당 1046만원)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인천·경기권 중소형 아파트 중에서 3억원 이하 단지들의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서울 주택 수요자임에도 인천·경기권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살펴보면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인천·경기권 아파트를 구입한 건수는 3만2293건으로, 1년 새 23%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이미 3억원을 넘어서 전세난에 시달리던 세입자들이 전세 대신 매매로 전환하고 있다”며 “전세가 상승세는 계속되는 반면, 인천 및 경기 지역에서는 향후 KTX 개통, 신분당선 연장 등의 호재가 있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초인 현재 인천·경기권 지역에서 분양 중인 단지 중 3억원 미만으로 장만할 수 있는 아파트가 있다.

   
▲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 2차' 투시도

두산건설이 인천 서구 가좌동의 가좌주공2차를 재건축하는 '인천가좌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27층 총 1757가구 규모의 단지로, 주택형은 전용 51~84㎡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69A㎡ 기준 2억6400만원~2억8200만원이다. 단지 인근에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7월 예정)이 개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 세교동 일대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평택2차'은 지하 2층~지상 26층 총 1443가구 규모이며, 전용 64~101㎡ 등으로 구성된다. 전용 73A㎡ 기준 2억6400만원~2억9400만원의 가격에 책정됐다. 향후 평택~수서간 KTX 평택지제역(올해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이 소요된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공급 중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운정'은 지하 1층~지상 29층 총 299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 59~84㎡ 등 중소형 평형대로 설계된다. 분양가는 전용 64㎡ 기준 2억6500만원~2억9300만원 선이다. 단지 인근에 경의중앙선 운정역이 있고, 제1·2자유로를 통해 일산·김포·상암 등지로 이동이 용이하다.

‘포천2차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포천 군내면 포천3지구에 분양 중인 지하 1층, 지상 10~22층 461가구 규모의 단지다. 전용 59~101㎡ 등의 타입으로 이뤄지며 전용 84㎡를 기준 2억3220만원~2억5730만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2017년 예정), 제2외곽순환도로(2019년 예정) 등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우방건설산업의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은 경기도 용인 신갈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0층 40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단지다. 전용 59~74㎡ 등으로 지어지며, 전용 74A㎡ 기준 2억8430만원~2억9630만원에 분양가가 매겨졌다. 인근에 분당선·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이 있어 수원, 분당, 용인시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