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어젯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있는 송모씨의 집에 불이나 일가족 4명이 숨졌다.
14일 밤 10시50분쯤 송모씨의 집에 화재가 발생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외출 중이던 23살 큰 딸을 제외하고 송 씨와 송 씨의 아내, 두 자녀 등 집에 있던 일가족 4명은 모두 숨졌다.
소방관 등에 따르면 이들이 도착했을 때 3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1명 외에 다른 시신은 거실과 방, 욕실에 각 1구씩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 중 딸 1명은 화재 당시 외출했다가 화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에 놀란 주민 수십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추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송 씨 부부가 이틀 전 이사 온 이후 사고 직전까지 내내 다퉜고, 다툼 소리 직후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과 각종 정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아파트의 방문이 안에서 잠겨있던 점을 근거로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