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인도네시아 치안당국이 오늘 자카르타 도심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메트로TV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교외 데폭의 경찰 당국은 오늘 새벽 이들 용의자 3명을 데폭에 있는 각자 집에서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전날 발생한 테러와의 연관성을 조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제 오전 자카르타 중심가의 사리나 쇼핑몰 1층 스타벅스와 맞은편 경찰 초소 등에서 테러 공격이 일어나 테러범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현지 경찰이 이번 테러 주모자로 인도네시아인 바흐룬 나임을 꼽았다.
바흐룬 나임은 현재 IS의 심장부 락까에 머물면서 테러에 필요한 자금을 보내는 등 이번 테러를 원격에서 직접 지휘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그는 7년 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 소도시 솔로에서 조용히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던 인물이었지만, 2011년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돼 3년간 복역하면서 자바주 지역 극단주의 세력의 주요 인사로 떠올랐다.
1년 전께 시리아로 건너가 IS 최전선에 합류했으며, 작년 11월에는 파리 테러를 찬양하는 블로그 글을 올리면서 "인도네시아인들도 파리 팀의 기획과 조직, 용기를 공부해야 한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티토 카르나비안 자카르타 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공격을 수행한 이들은 락까의 IS와 연계돼 있다"며 "우리는 이 조직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현재 그들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