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2012년 독일의 한 아파트에서 대거 발견된 나치 시절 약탈 의심 미술품 현황을 조사한 독일 당국은 14일(현지시간) 의문이 풀리지 않은 500점 가운데 5점만이 확실한 약탈품이라고 밝혔다.

15일 유럽전문 영문매체 더로컬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가동한 TF조사단이 코르넬리우스 구글리트의 뮌헨 아파트에서 발견한 미술품 1200여점 가운데 의심되는 500점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이같이 파악했다.

구를리트는 히틀러의 미술상으로 알려진 아버지 힐데브란트로부터 작품을 물려받아 뮌헨 아파트에 소장해 왔다. 그러다 소장품 중 상당수가 나치 정권이 공공미술관이나 유대인에게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독일 대중지 빌트는 약탈이 의심되는 물품을 500점이 아닌 488점으로 특정하고 이 중에는 피카소, 샤갈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이 있다고 전했다.

빌트는 또한, 지금껏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5점은 확실하게 나치 약탈품으로 확인됐고 25점은 아마도 나치 약탈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로널드 라우더 세계유대인회의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빈약하다고 빌트에 말했다.

잉게보르크 베르크그렌-메르켈 조사단장은 그러나 새로운 프로젝트 팀이 앞으로도 관련 기록을 파고들어 원주인을 찾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 당국은 2012년 세관 조사를 하는 과정에 구글리트 뮌헨 자택에서 미술품 1천280점을 발견했다. 이들 소장품 가운데는 나치 시절 약탈된 것을 포함해 피카소, 샤갈, 마네, 르누아르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