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 뉴스팀]미국이 북한에 핵프로그램 동결 결단을 통해 핵협상 타결의 길을 연 이란의 사례를 따를 것을 제안했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란의 방향을 고려하면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란 핵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협상가들이 포괄적인 합의안을 만들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확보할 수 있게끔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어떤 면에서 핵프로그램을 뒤로 물리기로 한 이란의 몇 년 전 결정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결국 북핵 협상을 위해 북한이 핵프로그램 동결 등의 선제적 조치를 결단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어 "그 사례(이란의 사례는)는 우리가 뭔가 변화를 보이는 나라에 대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말보다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 이행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보다 폭넓은 현안에 대한 대화의 잠재적 가능성(potential)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