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IS가 정권을 지지한 민간인 400명을 대규모로 납치해 이들의 노예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 지역의 민간인을 집단 학살하고 400명 이상을 납치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관측소는 이어 전날 데이르 에조르 동부의 외곽 알바그할리예 지역에 진격한 IS 대원들이 거주민 등 최소 400명을 강제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납치된 사람들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됐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IS에 납치된 이들은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거나 친정부 성향의 무장 대원 가족들"이라며 "모두 수니파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납치된 이들은 IS가 장악한 데이르 에조르와 북서부 락까의 접경지대로 이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라흐만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IS가 정권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납치한 이들 400명을 처형하거나 노예화할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민간인 대규모 납치 소식은 IS가 데이르 에조르를 공격해 정부군 및 민간인 최소 135명이 사망했다는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의 보도가 나온 다음 날 전해졌다.
이에 시리아 정부군은 알바그할리예를 탈환하기 위해 이 일대에 군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현지 활동가는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