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억대의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한 사회 선배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차량에 유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2시쯤 부산광역시 사상구 부산서부터미널 인근 모텔에서 A씨(34)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씨(2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피해자와 6년 전 사회에서 만나 선후배 사이로 지내던 A씨로부터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김씨는 A씨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자 부산 다른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돈을 받으러 가자며 유인, 모텔에서 피해자 머리를 미리 가방에 준비해둔 망치로 수차례 내려쳐 살해했다.

이어 김씨는 시체를 토막 내 가방 3개에 나눠 담은 뒤 준비한 차량에 싣고 창원으로 갔다.

경찰은 지난 18일 피해자 지인으로부터 "창원 의창구 동정동 주차장인데 범인과 같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검거하고, 김씨의 차량 적재함에서 훼손된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하는 한편 공범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