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 일부 노선서도 판매 시작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CJ제일제당 ‘햇반 컵반’이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형 간편식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월부터는 세계 최장거리 철도노선인 시베리아 횡단열차 일부 노선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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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햇반 컵반'이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서 하바롭스크까지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노선의 정차역 3곳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탄 승객들이 햇반 컵반을 먹고 있다./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이 작년 5월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매월 매출이 20%씩 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햇반 컵반은 현재 러시아 동부지역 주요 도시인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 총 50개 소매점에 입점돼 현지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2월부터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서 하바롭스크까지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노선의 정차역 3곳에서 판매를 시작해 러시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햇반 컵반은 한국에서 수출된 간편식 제품중 시베리아 횡단열차 노선에서 판매하는 최초의 제품이 됐다.
CJ제일제당은 총 길이 9000㎞가 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노선 판매를 점차 확대해 러시아 전 지역 소비자가 햇반 컵반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소매점 판매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햇반 컵반은 러시아 진출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밥’의 품질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했지만, 러시아에서는 ‘5분 안에 한끼 식사를 조리할 수 있다’는 제품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현지 직장인들이 평일 점심식사를 사무실 안에서 간단한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러시아 현지 영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매장 단위에서 시식행사나 판촉물 노출을 통해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은 현재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베트남 등 2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중국 등 대형 시장 진출도 진행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올해 햇반 컵반으로 2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포함해 총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