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원주기업도시·킨텍스 부지 등 풍부한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의 단지들이 뒤늦은 개발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등 호재로 인해 가치가 올라간 지역들이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2014년만 해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는 단지를 찾기 어려웠던 경기도 고양·남양주, 강원도 원주 등이 작년에는 1순위 마감에 성공하는 등 큰 변화를 보였다.

   
▲ 지난해 부동산시장 훈풍으로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개발 조성사업 등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미분양이 속출하던 지역들의 청약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자료=포애드원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이들 지역은 지난해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개발 조성사업으로 인해 청약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경기도 고양(0.21대 1/1.13대 1) ▲경기도 남양주(0.17대 1/3.25대 1) ▲경기도 부천(0.21대 1/1.86대 1) ▲강원도 원주(0.13대 1/1.6대 1) ▲경남 통영(0.50대 1/8.00대 1) ▲경북 구미(0.94대 1/4.96대 1) ▲전북 군산(0.01대 1/1.75대 1) 등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처음 1순위 마감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1차’는 원주기업도시에 위치한 단지로, 다양한 기업들의 입주와 인천~강릉간 KTX 개통(2017년 예정)과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말) 등의 개발호재가 겹친 바 있다.

8년 만에 경기도 고양에서 단기간 완판을 기록한 ‘킨텍스 꿈에그린’은 인근에 공연장을 비롯해 호텔 등의 복합관광지를 조성 중인 킨텍스 부지에 들어선다. 또 경북 구미나 전북 군산은 구미확장단지와 군산 물류단지 등 신규 산업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우수한 입지여건과 개발호재가 잠재돼 있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해 부동산시장 훈풍으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기가 치솟았다”며 “현재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당분간 분양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지역 부동산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대표개발지에서 후속 분양하는 단지들이 계획돼 있다.

이달 분양되는 롯데건설의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는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30층 총 1116가구 규모의 단지다. 전용 59~84㎡ 등으로 구성된다. 향후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올해 말 예정), 인천~강릉간 KTX노선(2017년 예정), 원주~제천간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기도 고양 일산동구 한류월드에서 2204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를 분양한다. 전용 84~142㎡의 공동주택 2038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166실로 이뤄진다. 입주민은 인근의 킨텍스 IC를 통해 자유로 이용이 편리하며, 2022년 개통예정인 GTX 킨텍스역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더욱 향상된다.

한양은 같은 달 경북 구미시 구미확장단지에 757가구 규모의 '구미확장단지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인근 25번 국도를 이용해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확장단지 중시도로를 통해 옥계동의 중심상권을 이용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경기도 남양주 진건읍 다산진건지구에서 전용 67~84㎡ 등 총 1283가구 규모의 '다산신도시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2022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을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 롯데건설의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투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