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가 급락세를 멈췄지만 이틀째 하락하면서 1840선을 겨우 지켰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2포인트(0.27%) 내린 1840.53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급락세와 국제유가 추가 하락이 투자심리에 회복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닛케이지수가 2.43% 하락 마감했고 중국 증시는 홍콩H지수가 7820선까지 밀리는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7% 낮아진 26.55달러에 마쳤고, 이날 장 마감 뒤 최근월물이 되는 3월물 가격은 4.1% 내린 28.35달러에 끝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68억원을 순매도하며 최장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였다.

외국인의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지난 2008년 6∼7월의 33일간이었다.
이날 개인도 2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만 31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63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화학(0.42%), 기계(2.03%), 의료정밀(0.82%), 건설업(1.03%), 운수창고(1.0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복(-0.22%), 종이·목재(-0.57%), 의약품(-1.49%), 비금속광물(-1.25%), 철강·금속(-1.39%)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62%)를 비롯해 한국전력(-1.94%), NAVER(-3.77%), 삼성생명(-2.57%), SK하이닉스(-0.75%) 등이 하락했고, LG화학(3.56%), 현대차(0.37%), 삼성물산(0.68%), 현대모비스(0.42%) 등은 올랐다.

현대상선은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사모투자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벌크 전문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추가 자구안에 대한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벌크라인 매각가는 부채포함 6000억원대로 부채를 제외한 1000억원가량이 현대상선에 유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4포인트(0.57%) 내린 665.8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0억원, 42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26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내렸다. 건설(-6.19%), 통신서비스(-3.25%), 운송장비·부품(-1.73%), 종이·목재(-1.51%) 등이 줄줄이 내렸다. 반면, 섬유·의류가 13.59%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0.23%) 등도 소폭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0.09%)이 강보합세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바이로메드(3.69%), 컴투스(4.55%), 로엔(0.15%) 등은 상승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0.98%), CJ E&M(-1.74%), 동서(-3.16%) 등은 내렸다.

전일 제 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기대감에 지난 3거래일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세종텔레콤은 4.98% 하락 마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모바일, 퀀텀모바일, 세종텔레콤(세종모바일) 등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출자계약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에도 제 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본심사 들어가기 전 당연한 수준이다”며 “자본금이 부족하다는 의심 때문에 출자계약서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1213.7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