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고속도로 밑으로 100m에 달하는 땅굴을 파고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석유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운반책 신모(3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주범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수개월간 충북 청주시 인근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길이 100m의 땅굴을 파고 송유관에 파이프를 꽂아 석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석유를 얼마 동안, 어느 정도 훔쳤는지는 도망간 주범들을 잡아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 지역 경찰관들이 범행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을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