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최악의 한파를 경험하고 있다.

미국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엄청난 눈폭풍이 일어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한 동부지역을 긴장상태에 빠뜨렸다.

전날 오후 1시경부터 시작된 눈발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워싱턴D.C.와 인근 버지니아 주,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주 남쪽 필라델피아 등을 뒤덮었다.

미국 기상청은 이번 눈폭풍으로 워싱턴D.C.의 강설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말까지 워싱턴D.C.에는 2피트(61cm)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필라델피아와 뉴욕의 예상 적설량은 각각 30∼46㎝, 20∼25㎝다.

AP통신은 "미국 기상청이 2010년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를 강타한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과 비교할 만한 눈폭풍을 우려했다"고 전했으며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전날 오전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교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