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핵미사일 격납고에서 핵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기가 고장 수리작업을 받는 도중 실수로 망가진 사실이 2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공개됐다.

연합뉴스는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미 공군은 23일 성명을 발표해 2014년 5월 17일 콜로라도 주 지하 격납고에서 '미니트맨 3' 미사일이 수리 도중 망가져서 못 쓰게 돼 격납고에서 제거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 미사일은 전날 진단테스트 결과 '작동불능' 상태로 나타나 이튿날 수리 작업을 진행하던 중 담당 책임자가 "기술적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결국 미사일을 훼손했다"고 미 공군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공공의 안전에 어떤 위험도 초래하지 않았다고 공군은 밝혔다. 단, 이 사고에 따른 피해액은 180만 달러(약 21억5천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공군은 사고 관계자 3명의 핵무기 취급 자격증을 박탈하고 사고 조사를 벌였으며, 이 3명이 재훈련을 받고 다시 업무에 복귀했지만 향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