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전국이 한파와 강설, 풍랑 특보로 꽁꽁 얼었다. 엄동설한의 맹추위가 전국의 하늘길과 뱃길, 이웃길을 꽁꽁 묶게 했다. 제주공항은 3일째 결항으로 6만여명이 넘는 국내외 여행객이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2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국의 주요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설과 강품, 건조, 그리고 해안가에 풍랑 등 한겨울에 각종 경보와 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졌다.
제주공항과 인천항
, 목포항 등 하늘과 바다의 길도 폭설과 한파
, 풍랑으로 발이 묶였고 주말 설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도 출입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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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이 3일째 결항하면서 6만면이 넘는 국내외 여행객의 하늘 길이 막혀있다. |
기상청은 23일부터 잇따라 한파와 대설, 강품, 건조 경보를 특보를 발효시켰다.
울릉도, 제주도, 충남이남. 지역에 내린 대설 특보는 내일(월)까지 유지할 예정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파 특보와 관련, 기상청은 내일도 중부권과 산악지대의 경우 최저기온이 영하 12도안팎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았다.
[꽁꽁 한파] 24일 서울 최저기온 영하
18도로 올겨울 가장 추울 뿐만 아니라
2001년
1월
15일
(-18.6도
) 이후
15년만에 최저 기온이다
. 강한 바람으로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에 비해
5~10도 내외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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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앞바다도 얼어붙기 시작했다. |
인천 -16.3도, 수원 -16.2도, 파주 -20도, 동두천 -19.3도, 대관령 -23도, 대전 -17도, 광주 -11.7도, 대구 -13도, 부산 -10.2도, 제주 -5.8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올 겨울들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속초(-16.4도), 서귀포(-6.4도) 등에선 기상 관측 이래 일 최저기온 기록을 깨고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창원(-12.2도)은 역대 2위의 일 최저기온을 나타냈다.
[제주공항 3일째 결항]제주에 7년 만에 강타한 폭설과 한파는 24일 제주공항을 불통으로 만들었다. 초속 15m의 강풍에 이날 운항계획인 510여개 전편의 이착륙이 금지됐다. 항공기 운행 중단은 25일 9시에 가서나 풀릴 전망이다. 23일(토)부터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국내외 여행객은 제주공항에서 노심초사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23일부터 결항사태로 사흘간 체류객이
6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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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를 포함한 충남 이남 서해쪽에 강설이 내일(월)까지 내릴 예정이다. |
[설상가상 큰눈]강설로 충남과 전남북, 제주도는 적설량도 많아지고 있다. 울릉도가 이날 10시 현재 80㎝,정읍 35.0 서천 29.5 보령 16.0 장성 18.0에 달한다. 광주 19.3㎝, 목포 17.0㎝, 전주 15.0㎝, 서산 13.2㎝, 제주 11.3㎝ 등이다.
기상청은 충남 이남에 폭설이 내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 묶인 항구]인천과 목포 등 전국의 주요 항구의 여객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인천은 지난 23일 오후 4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서해 5도의 경우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서해상에 3~6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인천과 백령·연평 등 섬 지역을 오가는 10개 항로의 여객선 11대 운영이 모두 중단됐다. 풍랑주의보는 25일 새벽까지 발효된 상태다.
제주항과 목포항와 여수항, 완도항 등 남도 주요 여객항도 풍랑이 높아지면서 바닷길이 묶였다
. 제주도 전해상을 비롯한 동해와 남해
, 서해의 바다에 대해 풍랑경보와 주의보가 여전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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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앞바다도 얼어붙기 시작했다. |
[건조-화재 조심]부산과 울산, 경남과 경북,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 건조 경보가 내려지고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의 대부분의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눈이 내리고 있는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상당수의 지역에 불조심과 함께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건강당국은 주문했다.
설악산의 경우 23일 최저 영하 30도에 육박한 설악산에서부터 시작된 입산 통제는 전국적으로 확대, 북한산 속리산 등 10곳의 국립공원이 추가로 출입이 통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