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질병관리본부는 24일 "최근 영유아 단체 시설에서 '로타바이러스' 집단 발생이 보고됐다"며 "관련 시설에서는 손을 자주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의 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 1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밀 조사한 결과 신생아 1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따른 조치다.
로타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주로 6~24개월 어린 아이에게서 발생한다. 겨울철과 초봄에 주로 감염자가 발생한다.
감염 시 설사,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4~6일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설사가 심한 경우 탈수 증세가 나타나 위험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대변 분비물의 구강 유입을 통해 감염되므로 병원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에서는 기저귀 및 주변 환경 소독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관련 시설 종사자는 배변을 처리한 후나 모유 수유 전후, 기저귀나 토사물로 더럽혀진 침구류 등을 갈고 난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로타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생존력이 강한만큼 토사물이나 배변으로 오염된 곳은 염소계 소독제 등을 사용해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까지의 소아 95%가 한번 이상 감염되는만큼 영유아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아이가 구토와 설사 등을 동반한 위장관염 증상을 보이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