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아열대 지역인 타이완(대만)에도 혹한이 몰려와 최소 60명이 숨졌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구촌을 엄습한 한파가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23일부터 이틀간 대만 전역에서 모두 60명이 저체온증,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상당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노인 환자들로 기습 한파로 혈관에 이상에 생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도 타이베이(台北)는 전날과 같은 영상 4도로 44년 만에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타이베이 인근의 대만 최북단 양밍산(陽明山) 기슭은 영하 3.1도로 79년 관측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이베이시 소방국은 지난 23일부터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모두 21명이 심혈관 질환이나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후송돼 왔으나 심장박동이 정지됐다고 전했다. 신베이(新北)시에서도 모두 12명이 숨졌다.
아울러 남부 가오슝(高雄)에서도 노인 심혈관 질환자를 중심으로 모두 16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타이난(台南)시에서도 전날 42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5명이 후송 전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