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제주에 엄청난 눈과 바람, 그리고 한파로 인해 시설물 피해가 속출해 피해액이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현황은 공공시설 7건, 사유시설 16건 등 총 23건이며 대책본부가 추정한 피해액만 10억 원이 넘는다.

제주시 봉개매립장에서는 침출수 저류조 돔시설의 지붕이 위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다. 이로 인해 대책본부 추산 7억3000여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추자도의 대서리 후포지선에서는 소파제(파도 저감 시설)가 파손, 도내 곳곳에서도 가로등이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구좌읍 김녕리에서는 정전으로 광어 10만 마리가 폐사, 한경면 고산리에서도 정전으로 광어 4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장 피해도 심각했다.

한경면 용수리 포구에서는 연안복합어선 H호(5.85t)가 홋줄이 풀리며 방파제에 좌초, 물에 잠겨 대책본부 추산 8000여 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이밖에 제주시 해안동 블루베리하우스 4동과 제주시 용강동 복분자하우스 4동,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블루베리하우스 4동 등 비닐하우스 총 16동 5900여㎡는 폭설 등에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