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를 중심으로 환자가 나온 것에 이어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감염환자가 속속 발견됐다.
2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을 비롯, 멕시코,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등 중남미 20여 개국에서 최근 환자가 나왔다.
중남미 외에는 태평양 섬 사모아와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 아시아의 태국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
미국 본토와 유럽 등지에서도 환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은 해당 지역 내 감염이 아니라 다른 발병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이 본국에 돌아와 발병한 해외 유입 사례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아칸소 주에서도 전날 국외 여행을 하고 돌아온 한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자 현재 질병이 확산 중인 중남미와 카리브 해 지역 23개 나라의 여행 금지를 권고하기도 했다.
또한 브라질의 경우 지난 23일까지 4180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두증은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지카(zika)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