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37분 만에 연결해주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30일 첫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일부터 운행되는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정자 구간(13.8㎞)의 개통식이 경기도 수원 영통구 이의동 광교중앙역에서 진행됐다.

   
▲ 30일 첫 운행을 시작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정자 구간./자료사진=국토교통부

해당 개통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강호인 장관은 축사에서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과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수도권 철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현재 55분인 수도권 통근 시간을 2025년께 30분대로 줄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정부와 국회, 도와 도의회, 시와 시의회가 협력한 결과 도민이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용산∼강남, 광교∼호매실 구간까지 연결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의 정식 개통일은 30일이며,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신분당선의 최고속도는 시속 90㎞, 평균속도는 시속 51.4㎞로, 광교에서 강남까지 37분이 소요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타면 영통역∼선릉역, 영통(신풍초교)∼강남역 등 비슷한 구간을 운행하는 분당선, M버스보다 10여 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요금은 후불교통카드 기준으로 광교∼정자 2250원, 광교∼강남 2950원이며 최근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돼 국토부 등이 요금인하 방안을 찾고 있다.

평일과 토·일요일, 공휴일 모두 오전 5시30분에 첫차가 출발하며, 막차 시각은 평일 오전 1시,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자정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은 민간 제안으로 시작된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철도사업 사상 최초로 약속한 공기대로 2011년 2월 착공 후 5년만에 완공했다.

광교∼정자 구간은 경기철도㈜가 2046년까지 30년간 운영권을 갖지만, 실제로는 정자∼강남 구간을 운영하는 네오트랜스㈜가 맡아 함께 운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