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아이 보고관은 29일 프레스센터 출국 기자회견에서 “집회결사의 자유와 관련, 지난 30년간 한국이 이루어낸 성취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며 “그러한 성과가 있기 때문에 (집회결사의 자유에 있어) 후퇴가 있을 순 없다”고 언급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마이나 키아이 유엔(UN) 평화적집회및결사의자유 특별보고관은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집회가 평화적 시위였다면 복면을 착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아이 유엔 특별보고관은 출국 기자회견을 열어 방한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집회 중 과도한 공권력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일일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경찰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경찰당국이 이를 조속히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에 대해 환영을 표했다.

이와 관련하여 폭력시위자들이 복면을 쓰는 것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키아이 보고관은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의사 표현할 수 있고 복면은 그 방법 중의 하나지만, 시위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시민이 처벌 받는 것이 아니라면 시위자들의 복면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키아이 보고관은 “평화적 시위자들은 시위를 망친다는 이유로 폭력시위자들이 자신들에게 섞여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평화적 목적으로 평화적 시위를 개최한다면 복면을 착용하는 시위자들은 극히 적을 것이며 일부 폭력시위자는 쉽게 검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적 시위라면 복면을 착용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적 시위자들은 폭력시위자들을 꺼린다는 지적이다.

다만 키아이 보고관은 “관계당국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검거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아이 보고관은 지난 20일부터 열흘간 이루어진 방한 기간에 대한 총평으로 “한국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한국이 계속해서 민주화, 인권 증진, 경제 발전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정말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키아이 보고관은 “집회결사의 자유와 관련, 지난 30년간 한국이 이루어낸 성취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며 “그러한 성과가 있기 때문에 (집회결사의 자유에 있어) 후퇴가 있을 순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