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 가능성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번지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매개로 알려진 모기의 퇴치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는 전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외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제4군감염병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입 감염병을 말한다.

지카 바이러스는 2015년 이전까지는 아프리카, 동남아, 태평양 섬지역에 발생보고가 있었고 2015년의 경우 5월 브라질에서 첫 보고된 이후 점차 유행지역이 확산되어 총 25개국가에서 유팽 중이다.

주요 매개체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로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도 매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모기 퇴치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진천군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곳에 미꾸라지를 풀어 유충을 없애는 등 미꾸라지를 활용해 모기 퇴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미꾸라지 한마리가 하루 1000개 이상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경북 구미시는 해충이 싫어하는 장미향을 발산하는 구문초를 이용, 대전시 동구는 은행나무 열매와 잎을 활용하는 등으로 모기를 퇴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