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애 첫 방미 당시 탔던 승용차가 경매에서 8만2000달러(약9876만 원)에 팔렸다. 경매 수익금은 가톨릭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경매 행사에서 지난해 9월 교황이 필라델피아를 방문했을 때 탄 검은색 피아트 500L이 낙찰됐다고 AP·AFP통신을 인용해 30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대교구의 존 매킨타이어 보좌주교는 "우리는 오늘 밤 참으로 아름다운 너그러움의 정신을 목도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자동차 딜러를 하는 마이클 채프먼이라는 사업가가 차를 낙찰받았으며 그는 "이 차를 내 매장에 전시해둘 것"이라고 말했다.
채프먼은 현지 매체 '필리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피아트가 합병한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 딜러"라며 입찰 이유를 전했다.
필라델피아 방문 당시 교황은 두 대의 피아트 500L에 탑승했다.
경매에 나오지 않은 한 대는 30일 시작하는 필라델피아 오토쇼에 전시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방문 중 차량 이동 시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신 소형차인 500L을 이용해 환경 문제를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