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밀입국 사건 등과 관련해 보안 강화에 대해 철저한 당부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황교안 총리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연이은 밀입국 사고, 폭발물 의심물체 발견, 수하물처리 지연 등은 그간의 명성과 경쟁력을 위협하고 국민신뢰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황교안 총리는 "보안이 뚫리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지금은 보안비상 상황이다. 보안이 경쟁력의 기본 가운데 기본"이라며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보안시스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항운영 전반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인천공항 보안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황교안 총리는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물체와 아랍어 경고문구가 발견된 것과 관련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하고 테러 방지를 위한 대책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인천공항 경쟁력 제고 대책에 대해선 "더 이상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에서 공항발전 청사진과 세부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2터미널 등 공항시설 조기 확충 및 수용능력 확대, 공항서비스 대폭 개선 등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천공항공사 경영진이 장기적 비전과 전략을 갖고 공항을 운영해왔는지 자문하고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신뢰를 회복하고 위상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