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상에서 비행 중이던 미국 공군 정찰기에 불과 5m 거리까지 접근하는 위험천만한 초근접 비행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지난 25일 러시아 전투기 Su-27이 흑해 영공을 비행하고 있던 정찰기 RC-135U에 '위험하고 전문가답지 못한'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CNN 방송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Su-27이 러시아 해안에서 약 64㎞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 중이던 RC-135U에 약 5m 가까이 다가와 비행을 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러시아 전투기가 무장 상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전투기가 이 같은 방식으로 미 정찰기에 근접 비행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의 Su-27는 지난해에도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오호츠크 해 상공에서 미 RU-135U에 약 30m 가까이 접근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당시 Su-27가 미사일을 장착한 상태였음을 확인했다며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위험하고 근접한 비행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 RC-135U는 외국 군용지 위치 등을 탐색하는 데 사용되는 정찰기로 함정·항공기 레이더가 탑재돼 있다.

미 공군은 현재 이 정찰기 두 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