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시리아 정부군 측의 봉쇄로 기아와 질병으로 수십명이 숨진 마다야 마을에 이달 초 구호물자가 지원됐지만 추가로 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30일(현지시간) 이 단체가 지원한 마다야의 활동가들은 이달 초 구호품이 지원되고 나서도 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MSF는 마다야 주민 2만명 가운데 영양실조 환자는 320명이며 이 가운데 33명은 위독해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MSF는 "주민들은 계속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고 수십일 전에 대피시켰어야 할 중환자들이 아직 마을에 남아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봉쇄 해제를 촉구했다.
MSF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양측이 봉쇄한 지역에 갇힌 주민들은 150만~200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 지역에는 의약품 공급이 제한돼 의료진이 수요에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마다야에는 의사가 1명도 없어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MSF는 덧붙였다.
아울러 MSF가 지원하는 의료진은 마다야 외에도 수도 다마스쿠스 남서부 모아다미야 등 여러 지역에서 영양실조 사례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마스쿠스와 레바논 국경 사이의 마다야 마을은 지난해 7월부터 정부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포위돼 식량 부족으로 60여명이 숨졌으며, 지난 11일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은 구호물자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