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터키 에게해에서 난민선이 침몰해 39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이 곳은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과 이주자들이 밀입국하는 주요 경로로 최근 날씨가 나빠지고 위험한 경로로 밀입국 시도가 이뤄져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키 서부 해안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던 난민선이 침몰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차낙칼레 주 아이바즉 앞바다에서 침몰한 선박에서 이주자 65명을 구조했으나 어린이 5명 등 39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차낙칼레 주정부는 앞서 3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종자들이 숨진 채 해변으로 떠밀려와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17m 길이의 선박에는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서 온 난민과 이주자 100명 이상 타고 있었다. 해안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다.

구조된 이주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에서 매우 가까워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과 이주자들이 밀입국하는 주요 경로다.

올해 들어 날씨가 더 나빠지고 터키 당국의 단속 강화로 상대적으로 위험한 경로로 밀입국 시도가 이뤄져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달 1~29일에 터키에서 그리스로 에게해를 건너려다 숨진 이주자는 218명으로 집계됐다.

에게해의 난민선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월~8월 모두 90명이었다. 9월에 190명으로 급증했고 10월 221명, 11월 98명, 12월 207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