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2000년부터 대체로 증가세를 유지해온 북중무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종규 한국경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KDI 북한경제리뷰 1월호'에 실린 '북한의 대외무역: 2015년 평가 및 2016년 전망' 논문을 통해 지난해 1~11월 북중 무역이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49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한 북한의 수출은 12.3% 줄어든 22억7900만달러, 수입은 16.8% 감소한 26억3000만달러로 두 자릿수가 줄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처음 있는 현상이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이 감소한 이유로 무연탄(-6.3%)과 철광석(-68.5%) 등 지하자원의 수출부진을 들었다.

"냉랭한 북중 간 정치적 관계와 중국의 경기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국산품 애용 지시도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올해 상반기까지의 북중무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5년 북한실물과 산업동향 평가 및 전망' 논문에서 2014년 지속된 가뭄이 농업은 물론 수력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해 북한의 발전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