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아더 존 패터슨(37)이 징역 20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일 법원에 따르면 패터슨의 변호인은 지난달 29일 1심 선고가 나자마자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가 1심을 심리해 항소심은 서울고법 형사부가 심리하게 될 예정이다.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패터슨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항소심은 4개월가량 걸린 1심에 비해 심리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측된다. 1심에서 이 사건에 관한 거의 모든 증거를 조사했으며, 증인 또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소환해 신문을 마쳤기 때문이다. 항소심은 증거 채택의 적절성이나 법리 적용과 판단의 오류 여부, 양형의 타당성 등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1997년 4월 3일 오후 9시50분께 이태원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22세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씨를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은 19년 만에 법정에서 단죄를 받아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