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빠진 미국 10대 소년이 부모를 청부살해하려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저스틴 노잔 설리번(19)이 지난해 6월 IS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무차별 테러를 시도했다고 미 연방 검찰의 공소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설리번은 지난 2014년 9월 그의 부모님이 '아들이 집에 있는 불상 등 불교 관련 물품을 부수고 있다'고 신고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주목을 받게 됐다.
FBI 요원은 IS 추종자를 가장해 설리번에게 접근해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으로 연락을 시작했다. 설리번은 지난해 6월 가짜 IS 추종자로 가장한 FBI요원에게 IS에 대한 충성심과 함께 테러 계획을 털어놨다.
온라인에서 IS의 참수 영상 등을 찾아보며 IS에 대한 관심을 키운 설리번은 FBI 요원에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IS를 좋아하게 됐고 무슬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콘서트장이나 술집, 클럽에서 공격을 단행해 최대 1000명을 죽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FBI 요원에게 합류하라고 제안했다.
설리번은 총기쇼에서 총기를 구매하기로 마음먹고는 FBI 요원에게 총기에 장착하는 소음기를 사서 집으로 부치도록 했다.
특히 그는 부모님이 집에서 소음기를 발견하자 테러를 방해할 것으로 보고 FBI 요원에게 부모님의 청부살해를 요청하기도 했다.
설리번은 곧바로 FBI에 체포됐으며,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설리번은 2014년 12월 옆집 살던 70대 노인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설리번은 아버지의 권총으로 이웃집 74세 노인을 쏴서 숨지게 했다. 살해된 노인의 시신은 그의 집 앞마당에서 매장된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