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유엔전문기구에 밝히자 이에 대해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통고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국제기구에 잇따라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 지난해 8월 교도통신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 덮개를 씌우는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명목상 위성 발사지만 북한이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에 이달 8∼25일 지구를 관측하기 위한 위성인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통보 당시 북한은 위성발사에 관해 정보나 영상을 보내기 위한 목적이며 위성의 가동 기간이 4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전문기구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북한을 대상으로 관련 정보를 더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2012년 북한은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ITU에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고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12일 장거리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 개량형을 위성 운반을 위한 로켓인 '은하 3호'라고 속여 발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의 통고 역시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국제 사회의 새로운 제재 논의를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통고에 대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시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3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