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건수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사고 원인은 대부분 차량 운전자의 과실로 드러났다.

경기연구원은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분석해 만든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2009년 1만4980건에서 2014년 1만2110건으로 4.2%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어린이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따져보면 2009년 2명에서 2012년 1.3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사망자수(1.1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수는 0.8명으로 OECD평균(0.3명)보다 높았다.

2014년 기준 12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52명 중 29명(55.7%)이 6세 이하였고, 이 중 16명은 보행 중에 사고를 당했다.

주중보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월별로는 5월, 시간대별로는 등교시간인 오전 8시와 하교시간 이후인 오후 5시에 집중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다고 경기연구원은 분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발생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차량 운전자 과실로 나타났다.

안전운전 불이행이 57.4%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15.1%, 안전거리 미확보 6.1%, 중앙선 침범 4.1%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연구원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대책으로 ▲교통안전시설 강화 ▲어린이 보호구역 확대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