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자산 448조8000억원, 전년말 대비 43조2000억원 증가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KB금융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6983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같은 분기와 견줘 21.2%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3471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4일 여의도 본사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2015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그룹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21.2%, 2,976억원)으로 개선됐는데 이는 비이자부문 영업 강화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증가(11.0%, 1,523억원)와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인한 신용손실충당금 감소(15.5%, 1,908억원)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우선,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순이자이익 성장세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7bp)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신성장으로 4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 566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0.9% 늘었다. 4분기 은행 여신은 전분기과 비교해 2.0% 증가하였으며, 전년도 말 대비로는 5.7% 성장했다.
KB금융은 4분기 자회사인 KB손해보험의 자기주식 829만주(13.79%)를 추가로 취득했으며 취득 순자산의 공정가치(3968억원) 대비 낮은 취득가액(2315억원)으로 인해 1653억원의 부의 영업권을 인식했다. 한편, 지분 추가 취득으로 인해 KB손해보험에 대한 총 지분율은 33.29%로 확대됐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7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5% 감소했다. 다만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12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정부의 중소기업·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강화 및 산업구조조정 추진 노력 등을 감안해 향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운, 철강 등 산업의 일부 기업에 대하여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였기 때문이다.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전년대비 3.3% (2,126억원) 감소한 6조203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4분기에는 1조566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0.9%(135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신탁이익 및 카드, 캐피탈 등 계열사 수수료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0%(1523억원)증가한 1조535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9.0%(359억원) 감소한 3615억원을 시현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유가증권 매각이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손실규모가 크게(2454억원) 감소했다. 분기기준으로도 포스코 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규모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하고 유가증권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 요인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줄었다.(1545억원)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2015년도 당기순이익은 1조107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82억원(7.6%)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2억원(38.6%) 감소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1.53%를 기록하며 전분기(1.60%)대비 7bp하락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은 16.01%(잠정치)를 기록했으며 기본자본(TierI)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모두 13.74%(잠정치)를 기록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12월말 기준으로 0.40%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11%p 개선됐다. 전분기말 대비로도 0.05%p 상승했다.
한편,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2월말 기준으로 1.26%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36%p 향상됐으며 전분기말 대비로도 0.21%p 개선됐다.
KB금융그룹의 12월말 그룹 총자산(관리자산 등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44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신탁자산을 포함한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24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국민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2월말 기준 207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5.7%(11조1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부문 자산은 14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2.8%(0.4조원)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1등 금융그룹의 위상회복을 현실화하고 대한민국 금융의 희망이 됨과 동시에 모든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