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제조업체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2016년 업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주요 제조업체 매출전망치는 17조225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실적 17조4115억원보다 1.1% 감소했다.
기업 매출은 불황이라고 해도 경상적으로는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올해 지역기업 매출전망이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것은 국내외 경기부진 상황을 지역기업들이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불황속에서도 지역 주요제조업의 매출 전망치는 2012년 4.7%, 2013년 4.3%, 2014년 1.1%, 2015년 3.3%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역기업 매출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철강과 섬유업은 올해 매출이 5.7%와 4.0%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조선기자재업도 올해 매출이 1.7% 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3.1%, 신발 2.0%, 화학 1.6%, 전기·전자 0.5% 등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됐다.
철강업의 경우 철근콘크리트와 건설 철강재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외 매출 부진이 이어져 조사업종 중 매출전망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도 중국 등 해외시장의 수요부진과 지역 대형 의류제조기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돼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자동차부품업은 신차 출시와 생산 증가로 부품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완성차 해외현지공장의 추가 가동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 것으로 예상됐다.
신발업종은 지역 스포츠 브랜드들이 유통망 확충에 나서고 있어 내수를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