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지만 1월 초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까지 예전과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북한이 동창리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후 금융당국은 곧바로 '긴급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채권시장, 주식시장, 외화자금과 역외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유출입 등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파급효과를 24시간 철저히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설 연휴가 시작된 한국과 아시아 주요국을 제외하고 미국, 유럽 등 주요국 금융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중국은 7일부터 13일까지, 홍콩은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은 11일, 베트남은 8일부터 12일 까지 휴장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중국 불안, 저유가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과 결합해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기재부, 한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정보공유는 물론 컨티전시 플랜을 검검해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외 여건이 어려워지더라도 우리 경제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튼튼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세계 6위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은 4000억달러로서 중국(3조4000억달러), 일본(1조2000억달러), 사우디(6000억달러), 스위스(6000억달러), 대만(4000억달러) 등 뒤따르고 있다.
또한 경상수지도 4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들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정부부채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미만으로서 다른 주요국에 비해 충분한 정책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S&P와 Moody's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S&P는 작년 9월15일 A+에서 AA-로, 무디스는 작년 12월18일 Aa3에서 Aa2로 상향시켰다.
정 부위원장은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충분한 대응능력을 믿고 설 연휴 등 일상생활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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