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전북도가 홀로 사는 노인들이 한 데 모여 살 수 있도록 '가족화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첫 시도다.
빈집이나 경로당, 독거노인이 사는 주택 등을 고쳐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그룹 홈'을 만드는 사업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35억원을 들여 이를 희망하는 81곳에 도배장판, 화장실 보수 등을 지원한다.
도가 이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전북의 독거노인은 6만5천54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20.8%로 5명 가운데 1명 꼴이 되더니 2014년 21.9%(7만577명), 지난해 25.7%(8만3천959명)로 4명 중 1명 꼴로 크게 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외로움과 경제난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한 데 모여 살면 서로 말벗도 되고 생활비도 절약할 수 있어 이들의 삶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