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넘치는 외관·방력있는 출력
[미디어펜=김태우기자]디지털카메라 중 최신기종의 엔트리 모델이 전작 플레그십 바디성능을 뛰어 넘는 모델이 등장했을 때 ‘하극상 바디’라는 별명이 붙는다.
전자제품에선 종종 있는 일이지만 자동차분야에선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기아차 올 뉴 K7이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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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전 시동을 다시 걸고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3.3리터엔진의 풍부한 출력으로 미세하게나마 기분 좋은 진동이 느껴졌다. 하지만 고르지 못한 노면에선 확실하게 진동을 차단해주는 느낌이었다./기아자동차 |
이번에 출시된 '올 뉴 K7'은 멀리서 봐도 이 차라는 것을 각인시킬 만큼 강렬한 외관으로 준대형 차급의 새로운 강자로 돌아왔다.
1세대 K7에서 처음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호랑이 코 그릴의 개량판인 음각 타입의 세로바 라디에이터 그릴은 신형 K7에 수입 명차 같은 느낌을 더했다.
특히 전·후면 라이트가 점등됐을 때 드러나는 'Z' 형상의 실루엣 또한 신형 K7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지난 2일 열린 미디어 시승회는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춘천 라데나CC를 왕복하는 162km짜리 코스였다. 시승차는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4400여만원 짜리 신형 K7 3.3 GDi 노블레스 스페셜이다.
문을 열었을 때 풍겨지는 이미지는 K9의 인테리어와 수준의 고급감이 느껴졌다. 더욱이 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을 잘 살려낸 인테리어는 럭셔리 대형세단의 느낌까지 들게 했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영역과 컨트롤 영역을 서로 분리해 조작성이 좋아졌다. 마름모꼴의 퀼팅 패턴의 '퀼팅 나파 가죽 시트'와 스웨이드 재질의 내장재가 눈에 띄었다.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를 달아 편의성이 좋아졌으며 센터페시아 중간에 배치된 아날로그 시계는 차 내부를 둘러싼 우드 재질의 소재와 어울려 클래식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세련됨을 더했다.
출발 전 시동을 다시 걸고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3.3리터엔진의 풍부한 출력으로 미세하게나마 기분 좋은 진동이 느껴졌다. 하지만 고르지 못한 노면에선 확실하게 진동을 차단해주는 느낌이었다. 과속방지턱을 넘어 갈 때도 스무스한 느낌으로 통과했다. 남 부럽지 않은 승차감이었다.
호텔을 빠져나와 복잡한 구간을 지나 천호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렸더니 부드럽게 시속 100㎞까지 올라갔다.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아도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변속이 이뤄졌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현대차그룹에서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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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열었을 때 풍겨지는 이미지는 K9의 인테리어와 수준의 고급감이 느껴졌다. 더욱이 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을 잘 살려낸 인테리어는 럭셔리 대형세단의 느낌까지 들게 했다./미디어펜DB |
올 뉴 K7이 자랑하는 크렐 오디오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다. 음악을 틀면 총 12개의 스피커와 고성능 외장앰프를 통해 소리가 나온다. 세팅에 따라 콘서트홀느낌과 개인 음악 감상실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이날 연비는 ℓ당 10㎞ 정도로 준대형 차로서는 만족할만한 수치였다.
올 뉴 K7에는 기아차의 자율주행 기반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Smart BSD),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등도 탑재돼 자율주행을 간접경험 해볼 수 있다.
올해 준대형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지만 올 뉴 K7은 한 차원 높아진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갖춰 준대형 강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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