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의 해법을 논의중인 주요 국가들이 1주일 내 시리아 내전 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반군 대표단 구성,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등에 관해서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를 하고 나서 "전국적인 적대행위의 중단을 1주일 내에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시리아 내 적대행위를 멈추는 일이 어려운 과제이지만 ISSG에서 1주일 안에 이행하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터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17개국이 참여하는 ISSG는 오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등의 평화 회담에 앞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한 결과 이렇게 합의했다.

다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등 테러집단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케리 장관은 "참여국들이 시리아 고립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가장 긴급히 필요한 곳에 물자 전달을 이어가고 시리아 전역, 특히 봉쇄된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느 시점에서는 영속적이고 장기적인 전쟁 중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은 5년 동안 이어지며 25만 명의 사망자를 냈고 최악의 난민 사태와 IS의 탄생을 불러왔다.

6시간가량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최종 휴전 날짜를 정해두고 점진적으로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계획, 정부군과 반군에 의해 봉쇄된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네바 회담 참여자 구성 등 주요 안건을 놓고 긴 논쟁을 했다.

휴전 날짜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회담에 참여할 반군 대표단 구성이나 시리아 사태의 핵심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문제,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서방사회는 시리아 사태를 풀어나가는 데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IS 등 테러집단을 공격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공습을 하고 있으나 정부군을 도와 반군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