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짙은 안개로 인해 부산항 선박 운항과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이 운행에 어령움을 빚고 있다.
13일 부산항 도선사회에 따르면 부산항 일대에 짙은 안개가 끼어 도선서비스에 필요한 시정이 확보되지 않아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산항 신항과 북항, 감천항의 도선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선박 30여 척이 발이 묶였다.
도선사회 측은 "짙은 해무 때문에 조타실에서 뱃머리가 안 보일 정도로 시정이 나빠 어쩔 수 없이 도선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안개가 걷히면 곧바로 도선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 30여 척의 입출항이 통제됨에 따라 해당 선박을 운용하는 선사들은 운항 스케줄에 차질을 볼 수밖에 없고,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들도 하역 서비스 차질에 따른 피해를 보게 됐다.
부산항 북항·신항관제실은 짙은 안개 때문에 레이더나 초단파 무선통신장비(VHF)가 없는 선박의 부산항 입출항을 통제하고 있다.
또 화물을 실은 유조선, 가스운반선, 화학제품 운반선 등의 입출항도 통제할 예정이다.
짙은 안개로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시정이 확보되지 않아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57편도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내려져 이날 오전 8시 김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김포발 에어부산 BX 8802편 등 오후 2시까지 항공기 5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저시정 경보 발령 기준은 500m인데 이날 부산항의 시정은 200m 밖에 안 될 정도로 안개가 끼어 있다.
공항공사 측은 "공항에 나오기 전 해당 항공사에 항공기 정상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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