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대만에서 발상한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100여명이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현재 남부 타이난(台南)시에서 주민 112명이 지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지진은 1999년 대만 중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대지진으로 2400여명이 숨진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를 겪은 재앙으로
남게 됐다.
사망자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10명 전원은 타이난시 융캉(永康)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이른바 '두부 빌딩'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에서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색팀은 이날 자정부터 모두 14명의 시신을 찾아냈다. 지진 발생후 8일이 지난 현재 웨이관진룽 빌딩의 실종자는 5명을 남겨놓고
있다.
전날 저녁에는 이 건물 7층에 살던 시바견 한마리가 매몰 150시간 만에 산채로 구출되며 실종 주민의 생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수색·구조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피해 현장의 복구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대만 전역에서 노후화된 주택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을 밝히며 "다시는 유사한 재난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인은 타이난에 마련된 지진 희생자 두칠법회(頭七法會·상을 당하고 7일째되는 날 행하는 법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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