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대형세단·거친 SUV, 매력만점

[미디어펜=김태우기자]국내 자동차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 SUV의 길을 가리지 않는 종횡무진 질주본능을 충족시켜주기에 기아차 올 뉴 쏘렌토는 만족스러웠다.

기아자동차는 오랫동안 다양한 SUV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다. 또 1세대 스포티지를 통해 혹독하기로 유명한 모터스포츠경기 랠리대회에 참가하는 등의 역사적인 기록도 남긴 바 있고 모하비를 통해 사라져가는 프레임바디 SUV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기아차 올 뉴 쏘렌토/미디어펜

이런 기아차가 자사의 자존심을 지킬 쏘렌토를 통해 전성기를 맞이한 SUV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 뉴 쏘렌토는 국내 대표 SUV로써 안전을 더욱 강화했다. 고장력 강판(AHSS)을 차체의 53% 가량 적용해 강성을 높이면서 충돌 안전성을 최대화했다. 그만큼 연비효율을 위해 경량화가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대책까지도 구축한 것이다.

쏘렌토는 지난 2002년 1세대 출시 이후 2009년 2세대인 쏘렌토R을 3세대 ‘올 뉴 쏘렌토’로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과 기아차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SUV다.

특히 2002년 출시 후 글로벌에서 209만여대가 판매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올 뉴 쏘렌토는 급이 다른 SUV라는 상품 콘셉트를 통해 수입 SUV와도 당당히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주일간 기아차 올 뉴 쏘렌토 R2.2 E-VGT 디젤 4WD 풀옵션 모델과 함께 했다. 계절 특성상 갑작스런 눈으로 빙판길이 된 시내·외 구간과 다양한 조건에서 성능을 테스트 해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상황도 올 뉴 쏘렌토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눈이 내려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4륜구동으로 탄탄한 안정감을 선사했고 온로드 주행에선 대형세단의 편안한 정숙성을 보여줬다. 거친 오프로드에선 탄탄하게 잡아주는 하체로 더 강력하게 차를 몰아붙이고 싶은 욕구마저 들었다.

기아차 올 뉴 쏘렌토의 강인한 존재감, 자연스러운 디자인의 조화는 압권이다.

전장 4780mm, 전폭 1890mm, 전고 1685mm에 휠베이스 2780mm로 전고는 기존 모델에 비해 15mm 낮췄지만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95mm와 80mm가 늘어나면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전면의 크롬 라디에이터그릴은 날렵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헤드램프와 입체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큼직해진 안개등, 프런트 디퓨저, 보닛 라인 등은 새로워진 올 뉴 쏘렌토를 표현하기 충분하다. 더욱이 듀얼 프로젝션 헤드램와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오프로드에서도 그의 멋을 남다르다.

이밖에 19인치 알로이 휠, 리어 LED 컴비네이션 램프(고급형)와 리어 스포일러,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 등으로 세련되고 와이드한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 공간은 편안함과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기본으로 수평형 디자인을 적용해 넓은 시각적 공간감을 갖도록 했다.

도어트림과 크래쉬 패드의 상단이 둥근 모양의 곡선으로 부드러움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어 7인치 컬러 TFT-LCD를 적용한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적용돼 쏘렌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1열부터 3열까지 다양한 시트 배열 및 2열 시트의 슬라이딩 방식으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한 실용적인 면이 증가되면서 SUV의 특징을 제대로 살렸다.

또한 2열 시트를 접어주는 리모트 폴딩 기능과 스마트 테일게이트 등도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차 올 뉴 쏘렌토는 국산 SUV 최초로 유로 6 기준을 만족시킨 모델이다. 디젤 R2.2을 탑재하며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에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서 복합연비는 리터당 11.6km다.

오프로드와 온로드의 주행테스트에서는 정숙해진 공간과 안정된 승차감, 그리고 놀라운 가속능력은 기존의 쏘렌토와 비교할 수 없는 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고속주행은 타 SUV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보는 재미보다는 타는 즐거움이 큰 SUV다. 판매가격은 4059만원이다.(부가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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