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8.3억 역대 최고가…현지
중개업계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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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의 매물보다 25% 높게 배짱 분양 중인 두산중공업의 '두산상도위브트레지움' |
[미디어펜=이시경 기자]분양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한 겨울, 서울 상도동에서 조합원 매물보다 25%가
높게 ‘배짱 분양’중인 아파트 분양이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두산상도위브트레지움'이 전용 84㎡의 아파트를 8억 3000만원 내외에서 분양중이다. 3.3㎡ 당 분양가는 2,400만원 안팎으로 동작구 분양 사상 최고가일뿐만 아니라 강남 3개 구를 제외한 역대 최고가다.
동작구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사당동 이수역 일대에 분양한 ‘래미안 로이파크’로서 전용 84㎡의 경우 7억원(3.3㎡ 2070만원)이었다. 상도위브트레지움이 1억3000만원 비싼 셈이다.
상도위브트레지움의 책정 분양가는 조합원이 내놓은 입주권 매도호가(6억 5,000만원)보다도 1억8,000만원쯤 높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는 모델하우스없이 분양 중인 두산중공업의 책정 분양가에 대해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동작구 상도동 D부동산 관계자는 “상도위브트레지움의 책정 분양가를 전해 듣고 모두 ‘뜨악’했다”며 “책정 분양가가 나온 뒤에 로얄층 매매가가 3,000만원 뛰었으나 추격 매수자가 없다”고 밝혔다.
J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원은 8년 전 5억원대에 분양받은 뒤에 추가 분담금을 1억여원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택조합사업이 장기화되면서 금융비용 등 사업비가 급증, 고분양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합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출 경우 조합원의 손실이 커질 것을 우려, 미분양을 감수하고 분양에 들어갔다”며 “이달 입주하는 후분양방식인데다 확정분양가로 분양조건이 나쁜 편은 아니나, 만일 미분양분이
발생할 경우 할인 분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상도위브트레지움은 특별공급에서 1명의 신청자가 없는 상황에서 1순위 분양에 들어갔으나 전용 84㎡의 경우 228가구 모집에 48명이 신청, 0.21 대 1의 청약경쟁률에 그쳤다.
상도위브트레지움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169-5번지 일대 지하 3층~지상 23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의 조합주택아파트 582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259가구를 일반 분양 중이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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