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철 연출가, "개성적 머리를 깍고 하나의 색깔을 갖다"



‘100인의 햄릿’ 연극은 2013거창국제연극제의 개막작품이다. 연극의 가뭄이 오랫동안 지속된 지금, 사운드이미지 기법으로 연출된 100인의 햄릿 작품은 ‘연극의 영상화’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의 주제는 100인의 동일한 햄릿이 무대에 등장해, 현재 정체성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의 혼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100인의 햄릿 배우들이 세종대왕 동상앞에서 삭발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00인의 햄릿은 2013년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100인의 햄릿 배우들이 세종대왕 동상앞에서 삭발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00인의 햄릿은 2013년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연출가는 심종철씨다. 심종철씨는 “주연배우 28명이 머리를 깍은 이유는 삭발을 통해 자신의 개성적 색깔을 내려놓고 모두 연극을 통해 하나의 색깔을 보여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말했다. 사운드이미지 기법은 삭발식에도 적용됐다. 세종대왕이 근엄하게 자리잡은 광화문에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모두 이발사가 되어서 머리를 밀었다.

햄릿과 세종대왕과 햄릿 배우들이 닮아 보이는 삭발식이었다. 100인의 햄릿을 통해 연극의 새로운 부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