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우 시인 / 한남3구역재개발조합 조합장

소낙비 오는 날

/ 이수우 시인

이수우 시인은 문단에 정식으로 등단했고, 현재 한남3구역재개발조합 조합장을 맡고있다.
▲이수우 시인은 문단에 정식으로 등단했고, 현재 한남3구역재개발조합 조합장을 맡고있다.

천둥은 미친 듯 울어대고
소낙비 는 억수처럼 내리니
한강물도 놀라서 서해로 가는구나.

한남대교 차량들은
오색등 발광하며 도망을 치며
경부선 따라 해운대로 가겠구나.
미칠 듯 퍼 붓는 저 소낙비
내 삶의 언저리를 흔들어대니
창가에 기대 앉아 정신을 잃는구나.

갈 곳을 잃은 나는
소나기 맺은 정에 아쉬워하며
울음을 삼키면서 비에 흠뻑 젖어본다.

※이수우 시인은 문단에 정식으로 등단했으며, 한남3구역재개발조합 조합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