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사장의 약속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KT 기자간담회는 왜 기자들의 질문보다 표현명 사장의 발표 시간을 길게 잡을까 그냥 듣고만 있어라는 발표시간이라면, 차라리 앞으로 표현명 사장의 발표회, 혹은 설명회 정도로 명칭을 통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기자 간담회는 말 그대로 간담회(懇談會)로서 간절히 서로 담화를 나누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표현명 사장이 떠들고 기자들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질문있는 기자들이 질문하다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기자들의 질문을 자르는 홍보실의 관행과 관습, 누가 만들었을까

표현명 kt 사장은 경쟁사 LTE-A 흠집내기 전략으로 자사 LTE-A 홍보에 나섰다. 보기에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표현명 kt 사장은 경쟁사 LTE-A 흠집내기 전략으로 자사 LTE-A 홍보에 나섰다. 보기에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을 시간 관계상 자르는 몹된 홍보실 습성은 잘려졌으면 좋겠다. 수많은 기자들이 손을 번쩍 번쩍 들고 있는데도 시간 관계상 질문을 그만 받겠다는 사회자의 권력은 도대체 누구로부터 출발하는 것일까 표현명 사장보다 위에 있는 권력일까

사회자가 기자들의 질문을 그만 받겠다고 했을 때 표현명 사장도 처음에는 막았다가 나중에는 막지 않았다. 날카롭고 부담스러운 질문이 두려웠던 것일까 온실에서 자란 나무가 얼마나 맛있는 열매를 맺을지, 폭풍우가 치면 하우스가 날라가고 얼마나 견디게 될지, 훗날 알게 되지 않을까싶다.

표현명 사장의 프리젠테이션은 완벽했다. 이론이 현실로 증명된다면 그처럼 아름다운 세계가 어디에 있을까 가장 궁금했던 질문은 방송기자가 던졌다. 경매대금이 고객들에게 전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사실 고객을 위하여 모든 서비스를 실시하는 표현명 사장으로서는 이 질문에 대해서 답안지를 가져왔어야 마땅하다. 고객들은 속도가 아쉽지도 않고, 데이터 양도 아쉽지 않다. 단지 돈이 아쉬운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1조원에 가까운 경매대금, 표현명 사장은 그 가치를 7조원으로 평가했다. 경쟁사의 평가 가치를 인용하면서 그렇게 했다. 과연 1/7 가격에 낙찰받았다는 이야기인데, 그래도 1조원의 경매대금은 어디선가 건져올려야할 것이다. 그곳이 어디일까 고객들의 호주머니가 아니라면 어디에서 가능할까

부동산 경매는 경쟁해서 매매한 다음에, 리모델링을 해서 훨씬 비싼 가격에 매도하는 것이다. 경매대금을 건지기 위해서는 판매할 때 그 대금을 붙여서 판매한다. 자선사업가가 아닌 이상 경매대금보다 판매대금이 높아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1조원에 육박해서 구입한 1.8GHz 10MHz 대역, 이 대역을 사용하는 고객들로부터 1조원의 금액을 보상받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표현명 사장이 정말로 경매대금을 고객들에게 전이시키지 않겠다고 한다면, 아주 구체적인 서류를 제출할 수 있을까

정부도 통신료 정책에 너무 관대한 것 같다. 생각해보라. 세금처럼 반드시 지불해야만 하는 금액이 한달에 기본 30만원이라면 이것이 적은 금액인가 3인 가족들은 30만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불하도록 통신료가 아주 비싸다. 이것을 근절할 정부 정책 혹은 법률안이 없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불합리한 정보통신시장인 것 같다. 산업혁명은 공산품의 싼 가격을 가져왔듯이 정보통신혁명 역시 통신료의 값싼 시장을 가져와야하지 않을까싶다.

표현명 사장에게 매우 아쉬운 1가지가 바로 이것이다. 통신료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없이 무조건 고객의 이름을 남용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고객이 가장 바라지 않는 정책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