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월급이 위안부 할머니들로부터 압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위안부 피해자 9명이 박 교수와 세종대 학교법인 대양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금 9000만원 압류와 추심명령 신청을 인용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압류 신청은 서울동부지법이 지난달 13일 박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9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등으로 표현, 할머니들은 이러한 문구들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해 최근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할머니들은 배상을 가집행할 수 있다는 재판부의 선고에 따라 지난달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고 최근 세종대는 손해배상금을 갚을 때까지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압류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박 교수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